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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숨 돌렸지만…'관세 칼날' 여전히 머리 위에전문가 "90일 안에 근본적 변화 기대 힘들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아르헨티나 현지시간) 무역전쟁 후 처음으로 만나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한데 대해 전 세계가 안도하는 분위기다.

시 주석으로서는 중국의 경제 둔화 속에 무역전쟁의 확대로 닥칠 수 있는 더 큰 충격을 일단 피하고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많은" 양의 농산물과 에너지, 산업재 등을 중국에 수출하게 됐으며 중국과 첨예하게 맞붙는 지적재산권 절도, 강제적 기술 이전, 사이버 해킹 등의 문제는 추가로 협상하기로 했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관리 출신인 저우샤오밍은 양국이 휴전으로 무역전쟁이 더 확대되는 것을 막고 협상의 시간을 번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새로운 관세의 위협이 여전히 중국의 머리 위에 있으므로" 자축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내년 1월 1일에 2천억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높이겠다고 위협해왔는데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다만 미국 백악관은 미중 양국이 앞으로 90일 동안 지적재산권과 기술 이전 등의 핵심 이슈에 대해 협상하기로 했다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요 문제를 놓고 양국의 견해차가 큰 가운데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더 극렬한 충돌은 일단 피하면서 당장 얻을 것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은 제조업 활동 성장이 2년여 만에 멈춰 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무역전쟁으로 출혈을 입어 빨리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0으로 2016년 7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직 미국 재무부 관리인 브래드 세처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시진핑은 중국 경제가 둔화하는 시기에 큰 무역 충격을 피하고 현재의 부양 정책을 견인할 시간을 더 확보했다"면서 "트럼프는 잠시 멈추는 것으로 포기하는 것은 많지 않다. 대신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중국에 대두를 수출할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부분은 잠시 멈춤에 합의하는 것이 아니라 더 폭넓은 이슈를 해결할 진정한 합의의 기초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에서 중국 전문이었던 TCW그룹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로빙거는 두 정상이 내년 1월에 25% 관세 부과로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일단 피했지만 90일 안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은 양국의 휴전을 반길 것으로 보인다. AMP캐피털의 셰인 올리버는 글로벌 경제와 주식시장에 좋은 소식이라면서 특히 신흥시장에 좋다고 말했다.

▲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와 시진핑

김학경  pointan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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