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녀 4명 자살 기도한 펜션 내부.

충북 제천의 한 펜션에 투숙했던 20대 남녀 4명 가운데 남녀 2명이 숨지고, 나머지 2명은 중태인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충북 제천시 송학면 오미리의 한 펜션에서 20대 남녀 4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관계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관계자는 "퇴실 시간이 됐는데도 밖으로 나오지 않아 창문을 열고 들어가 봤더니 모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쓰러진 4명 중 김모(26·여)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의식을 잃은 채 호흡을 하던 박모(24)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나머지 남성 1명과 여성 1명 역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다.

펜션 내부에는 불을 피운 흔적이 있는 화덕이 발견됐고 문은 모두 닫혀 있는 상태였다.

이들은 지난 30일 오후 8시께 이 펜션에 투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명은 주민등록상 주거지가 경기도와 강원도 등 각기 다른 지역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펜션에서 주변을 정리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며 "자살사이트에서 알게 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어떤 경로로 알게 돼 동반 자살을 시도하게 됐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태현  pointan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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