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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정해인 "탈영병이 주인공인 작품 돋보이지 않으려 했죠""작품의 인기 비결은 진정성 군대문화 더 개선돼야"

"진실은 때로는 좀 불편하지만 그만큼 큰 힘이 있잖아요. 그 진정성이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에서 주인공 안준호를 연기한 배우 정해인(33)은 1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의 인기 비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의 이야기를 통해 군대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 내재한 부조리를 조명한 드라마 'D.P.'는 공개 1주일도 되지 않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넷플릭스 국내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해인은 "'D.P.'는 군대 이야기이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다"며 "마지막 에피소드의 주제가 '방관자들'인 것처럼 우리가 모두 어느 시점에서는 방관자이지 않았느냐는 메시지를 주면서 돌이켜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복잡다단하면서도 단단한 인물의 내면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확실하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그는 "저도 (기존 작품과) 선이 다른 장르였기에 잘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은 있었다"고 토로했다.

"안준호라는 인물이 이 작품에서 돋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저와 한호열의 이야기가 아니라 탈영병들의 이야기인 거죠.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는 어떻게 하면 최대한 표현을 절제하면서 이 인물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원작과 다르게 준호가 이등병이기 때문에 이등병이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에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액션을 취하기보다는 리액션에 더 많은 중점을 두고 연기했죠."

외적으로도 변화를 줬다. 머리를 자르고 메이크업도 포기했다고 밝힌 정해인은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군인들은 실제로 메이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연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결과물에 대해서는 "제 연기에 대한 판단은 대중과 관계자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안 다치고 무사히 마쳤다는 것에 대해서만 칭찬해주고 싶다"면서도 "제가 연기했지만 (작품에) 너무 빠져들어서 봤다. 음악도, 편집도, 다른 배우분들의 연기도 너무 훌륭해서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군필' 배우로서 군대 소재의 드라마에 참여한 소감을 묻자 "사실 재입대가 가장 끔찍하다고 하는데 'D.P.'를 촬영하면서 실제 다시 군 생활을 하는 기분이었다"며 "생활관, 내무반에서 준호의 모습에 제 경험을 가장 많이 녹여냈다. 제 기억으로는 이등병 때 저는 많이 긴장했었고 모든 촉각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그 기억을 계속 돌아봤다"고 말했다.

열을 맞춰 걸어가는 장병들 속에서 홀로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는 안준호의 모습이 담긴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포스터에서도 준호는 모두가 경례하는데 하지 않고 돌아보고 있는데, 그 연장선에서 안준호라는 인물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사건 사고를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무마하려는 모습에 준호는 환멸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품의 모티프가 된 실제 사건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군대 문화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저희 작품이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한 픽션이기 때문에 그만큼 촬영할 때 마음이 아팠어요. 군대 문화가 조금씩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건 느끼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아무 문제가 없는 건 아니죠. 좋아졌지만, 더 좋아져야 하고 개선돼야 해요. 군대에 가는 젊은 청춘들이 몸도 마음도 다치지 않고 무사하게 전역했으면 좋겠어요."

"시즌 2 대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정해인은 "작품에서 디데이가 나오는데 그게 'D-1'이 될 때까지 가야 한다. 시즌 2에서는 일병, 3에서는 상병, 4에서는 병장에서 전역하는 모습까지 나왔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웃었다.

"작품의 인기 비결은 진정성 군대문화 더 개선돼야"

장정만  pointan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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