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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소폭발 사고 참고인 조사 폭발 원인 규명 본격화압축기 이상 여부, 부실 제작·시공, 이물질 유입 가능성 등 제기
  • 취재 / 김경호 기자
  • 승인 2019.06.0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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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명의 사상자가 난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의 수소탱크 폭발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 수사가 탱크 설치 및 제작 업체 등 참고인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지방경찰청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 한국가스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정밀 감식을 벌인 데 이어 관련자들을 지난 25일부터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폭발사고의 피해가 광범위한 만큼 국과수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이 내주 초 몇 차례 더 이뤄져야 하고, 정밀 분석도 남아 있어 폭발 원인이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태양광 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얻은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하는 방식 등을 연구하는 실증사업 중 발생한 이번 폭발사고의 원인 규명을 놓고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수소 폭발사고와 관련해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압력에 의한 폭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요인은 수소저장 과정에서 압축기 이상 여부, 저장 탱크의 부실 제작·시공, 이물질 유입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 에너지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폭발사고는 이 공정에 활용하는 수소를 저장하는 3기의 탱크에서 발생했는데, 이 중 1기는 0.7MPa(약 6기압)의 저압 탱크이고, 나머지 2기는 1.2MPa(약 10기압)의 '고압 탱크'로 알려졌다.
  수전해로 얻은 수소를 저압 탱크에 보관했다가 압축기를 거쳐 고압 탱크로 저장한 뒤 이를 수소 연료전지에 공급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사업을 추진한 S 업체를 상대로 수전해 연구시설과 수소탱크 저장까지의 공정 중 시스템 오류 또는 압축기 고장, 조작 미숙 등이 있었는지 전반적으로 살피고 있다.
  또 수소저장 탱크 3기가 동시에 폭발한 것인지, 1기가 폭발해 이 영향으로 연쇄적 폭발이 이어졌는지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이번에 폭발한 수소저장 탱크 3기(1기당 40㎥=4만ℓ)의 설계와 시공에 참여한 업체를 상대로 부실시공 여부도 조사 중이다.
  일반적으로 수소 자동차에 사용되는 저장 용기는 700기압의 압력에도 견딜 수 있도록 이음매 없이 '탄소 섬유' 재질로 제작된다.
  하지만 이번에 폭발한 수소저장 탱크는 1기당 4만ℓ를 저장하는 대용량 탱크다 보니 강판을 용접으로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는 이음매가 있어 상대적으로 폭발에 취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정 중 이물질 유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2010년 3월 26일 전북 군산시 소룡동의 한 수소제조공장에서 수소 압축 탱크가 폭발했다.
  2명의 사상자가 난 당시 사고는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공기 등 이물질 유입으로 추정된다고 한국가스안전공사 측은 설명하고 있다.
  경찰은 국과수 등의 정밀 감식이 진행 중인 만큼 섣불리 여러 가능성을 예단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 감식이 몇 차례 더 이뤄져야 하므로 원인 규명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과수의 분석이 나올 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광범위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소탱크 폭발사고 잔해물지난 23일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사고로 큰 피해가 난 강릉과학산업단지 벤처1공장 주변에 26일 탱크 파편으로 보이는 잔해물들이 수습돼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취재 / 김경호 기자  pointan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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