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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경찰 체취견이 찾았다사람 냄새 맡도록 특수 훈련된 체취견 활약…후각 능력 인간보다 44배 뛰어나
  • 취재 / 김기관 기자
  • 승인 2018.07.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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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강진 매봉산에서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한 것은 사람 냄새를 맡도록 특수 훈련된 경찰 체취견의 활약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장기화가 우려된 상황에서 경찰견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푼 셈이다.
  경찰은 24일 군견 2마리, 체취견 8마리를 투입해 강진군 도암면 속칭 매봉산 일대를 수색 하던 중 실종된 A(16·고1)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옷이 상당 부분 벗겨진 상태로 우거진 풀과 나뭇가지 등으로 덮여 있었다.
  A양이 실종된 지 며칠이 지난 데다 그간 경찰 수색 요원 등 많은 인원이 남긴 체취가 현장에 뒤섞인 상태였지만, 체취견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후각으로 A양 흔적을 찾아냈다.
  A양의 체취를 맡은 체취견은 우거진 풀숲 속에서 희미해진 냄새를 찾아냈다.
  체취견은 사람 냄새를 맡도록 전문적으로 훈련된 경찰견의 한 종류다.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한 범인 추적은 물론 실종자나 치매 환자 수색, 범죄 피해자 시신 추적 등 각종 실종·범죄 현장 수색에 투입된다.
  경찰견은 체취견을 비롯해 마약, 지뢰 등을 찾는 탐지견,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인명 구조견 등이 있다.
  개의 후각 세포는 인간의 44배로, 냄새 식별 능력에서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예민함을 자랑한다.
  잘 훈련된 개는 이처럼 고유한 개개인의 체취까지 구별해 내는 수준이다.
  범죄 현장에 남은 미량의 체취를 기억한 뒤 냄새를 추적해 증거물이나 용의자를 찾아내고 실종자를 구한다.
  현재 전국 10개 지방경찰청에서 16마리의 체취견을 운용하고, 이 개를 통제하고 운용하는 사람인 핸들러(전문요원)가 있다.
  한국 경찰이 개를 수사 분야에서 활용한 것은 1973년 당시 내무부 치안국에서 개 13마리를 일본에서 들여와 수사·방범 활동에 투입한 것이 경찰견의 시초다.
체취견은 부모 성격까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엄선한다.
  핸들러에 대한 복종은 기본이고, 부패한 시신과 성분이 같은 인공 시료를 이용해 시신 냄새를 추적하게 하는 연습을 한다.
  평지, 산악 등 다양한 지형 조건을 접하게 하고, 군견 훈련소에서 일정 기간 위탁 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이용한 과학수사 기법이 계속 등장하는 상황에서도 체취견 활용은 경찰이 주목하는 차세대 기법의 하나다.          

▲실종 여고생 수색하는 경찰.

취재 / 김기관 기자  pointan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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