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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일출 맞은 독도경비대 "호랑이처럼 지키겠습니다"24시간 레이더 살피며 긴장 속 경계 근무 한 번 입도하면 석달 묶여 있어야

1996년 창설된 독도경비대에도 임인년 첫해가 밝았다.

1일 전화로 만난 김영환 독도경비대장(경감)은 "새해라고 다를 것은 없고 365일 24시간 똑같이 일한다. 각자 맡은 대로 레이더를 살피고 발전기를 돌린다"며 "불법 접안 등 사고가 새벽에 많아 늘 긴장 상태로 근무한다"고 말했다.

새해가 밝았지만 대원들은 가족과 만나기가 어렵다. 한번 입도하면 경비 업무에 집중해야 하고, 바닷길이 허락할 때만 배가 뜰 수 있어 석 달 정도는 독도에 갇혀 지낸다. 그러다 보니 대원들끼리는 더욱 끈끈하다는 게 김 대장의 설명이다. 독도경비대원은 의경 제도 폐지를 앞두고 지난해 초 전원 일반 경찰로 교체됐다.

김 대장은 "매일 보이는 건 바다뿐이고 여가를 보낼 공간도 없지만, 프로들끼리 모였고 이제 업무도 숙달돼 독도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고립된 환경이다 보니 먹는 것만큼은 특히 신경 쓴다. 김 대장은 "밥을 담당하는 직원은 요리 실력이 대단해졌다"고 웃었다. 대원들은 월마다 다양한 식단을 짜서 직접 식사를 준비한다.

새해 첫날처럼 특별한 날이면 사람이 그리운 게 독도경비대원들이다.

김 대장은 "독도 탐방 여객선만 들어와도 대원들이 서로 내려간다. 그만큼 사람이 그리워서 누구라도 오면 좋아한다"고 말했다.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10만명 정도가 독도를 다녀갔다.

대원들은 지난해 김창룡 경찰청장이 독도를 찾아 격려했을 때도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김 대장은 "우리 경찰청장께서 경찰관들을 보러 오시는 건 당연하다"고 힘줘 말했다.

독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한번 유입되면 '비상사태'로 번지는 만큼 방역도 더욱 엄격히 하고 있다.

김 대장은 "입도 전부터 검사를 철저히 하고 아예 울릉도 초소에서 1주일 정도 격리한다. 독도에는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0명가량 되는 독도경비대원의 70%는 20대 청년들이다. 김 대장은 "올해는 코로나19를 꼭 극복해서 모든 국민이 마스크도 벗고 독도에도 많이 방문해주시면 좋겠다"며 "우리는 임인년 호랑이처럼 든든하게 독도를 잘 지키겠다"고 했다.

대원들도 각자 신년 소망을 이야기했다.

김영삼 경장은 "새해에도 대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근무하겠다"며 "국민께서도 관심과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상민 순경은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 모두 마스크를 벗고 환한 미소로 인사했으면 좋겠다"고, 신규철 순경은 "국민이 모두 건강하고 소망하는 일이 모두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길 기도한다"고 인사했다.

▲독도경비대.

이국진  pointan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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