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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꿈 이룰래요" 경찰 덕에 꿈 찾은 다문화가정 소녀경찰·미술학원 원장·독지가, 최양 꿈과 재능에 '투자'
▲지난 24일 실기시험을 치르고 나오는 최양(가운데).

"경찰 아저씨와 고마운 분들 덕에 계속 그림을 그를 수 있게 됐어요. 감사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좌절한 다문화가정 학생이 경찰과 독지가 등의 도움으로 재능을 펼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최모(15)양은 전북교육청이 주관한 그림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최양은 희생당한 단원고 아이들이 세월호에 오르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외모를 단장하던 모습과 눈물짓는 모습을 그려 공모전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마냥 즐겁진 않았다. 최양의 재능을 발견한 학원 원장 등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가정형편이 곤궁했기 때문이다.

최양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그간 몸져누워있다가 최근 일을 시작했지만, 형편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학교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지원으로 학원에 다녔지만, 그마저도 끊겨 최양은 꿈을 이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학교전담경찰관은 이 소식을 듣고 최양을 도울 방법을 백방으로 알아봤다.

사회복지단체나 기부단체를 알아보던 중 전주 시내에서 병원을 운영하던 한 독지가가 최양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원비와 화구 값으로 한 달에 지출되는 비용은 40만원에 달한다.

최양 재능을 높이 산 전주 시내 한 미술학원 원장도 학원비를 한 달에 10만원으로 낮춰주겠다고 했다.

최양이 꿈과 재능을 펼치는 데 발 벗고 나선 이들 덕에 최양은 당분간 걱정 없이 미술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완산경찰서 최갑렬 학교전담팅장은 "최양의 재능이 아까워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마음씨 좋은 분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며 "최양이 앞으로도 돈 걱정 없이 미술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들 지원에 힘입은 최양은 지난 24일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실기시험을 치러 합격했다.

최양은 "애써주신 경찰관 아저씨, 애정으로 지도해 준 원장님, 얼굴을 모르는 분이 후원해 준 덕에 좋은 학교에 진학하고 하고 미술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며 "나중에 커서 웹툰 작가가 되면 좋은 그림과 선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석환  pointan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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