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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 글 남기고 숨진 고교생 학부모, 국감서 학폭근절 호소유은혜 "재발 없도록 책임 다할 것"

"가해자들과 교사들은 학교에 다니고 있고 체육대회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등 아무 일 없었던 듯 생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인 저희 아들은 세상을 떠났고 저를 포함한 가족들은 직장을 쉬고 정신과를 다니며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는 학교 폭력으로 자식을 잃은 학부모가 증인으로 나서 눈물로 학교 폭력 근절과 피해자 처벌을 호소했다.

지난 7월 '나 안 괜찮아, 도와줘'라는 쪽지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한 강원도 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어머니였다.

이 어머니는 가해자 처벌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을 보는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까요. 친구를 따돌리고 괴롭혀도 아무렇지도 않구나, 괜찮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잊어버리고 있을 겁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저희 아들을 살릴 수 있었던 두 명의 교사에게는 고작 경징계, 교장에게는 중징계가 내려졌다"며 "강원도교육청 감사 결과 이런 징계가 내려졌는데도 군수가 이사장인 학교는 아직도 징계위원회조차 열지 않고 어떠한 사과도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이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2, 3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가해자를 엄벌에 처하는 학교폭력 예방법과 함께 자해 시도 등 중대한 사안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일에 대해 교사들이 책임을 지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해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또 "이번 강원도교육청 감사 결과를 교육부에서 다시 한번 감사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눈물 맺힌 유족 호소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감정에 북받친 듯 수십 초가량 말문을 열지 못했다.

유 부총리는 힘겹게 눈물을 참으며 "어머니가 이런 아픔을 겪게 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경찰이 가해자 수사를 거의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교육청 감사와 경찰 조사 결과를 다시 확인해 이런 학교 폭력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부가 해야 할 최선의 노력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원도 고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학생이 남긴 쪽지.

조종석  pointan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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